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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게시글 작성일자 : 2005년 01월 02일]
   
   안녕하세요...
   막내입니다...
   
   남편분이 대단하세요. 보통 남자분들은 여자분이 무슨 귀금속 고르면
   ""뭘 그런거 고르는데 그렇게 힘쓰냐?"", ""그냥 대충대충 이쁜거 사면 되지""
   하시기 일쑤인데...
   직접 멀리서 차몰고 나오셔서 같이 열심히 골라주시고...
   (저라면 그렇게 절대 못해요^^)
   사랑 받고 계시나봐요.
   
   진주라는 것은 금처럼 규격화되서 나오거나 다이아몬드처럼 국제적으로나
   국내에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등급이라는게 사실 없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어떤 등급 기준이 있다고 해도 전문가들이 그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많이 틀릴테고, 다이아몬드 같은 그런 영원성이
   보장되지 않는 보석이라서 (내일이라도 당장 뜨거운 온천에 차고 가면
   껍질이 홀라당 벋겨질 수도 있는 보석이죠...) 등급 감정서가 있다고 해도
   사실 무의미하죠.
   
   그래서 일반 소비자분들이 사실 때 힘들어하십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다이아나 금 말고는 모든 보석이 다 그래요^^
   그래서 파는 사람을 믿고 사시는 수 밖에 없는데,
   그게 말이 쉽지, 파는 사람 믿는다는 게 어디 쉽나요?
   
   저희가 이 장사를 하면서 많이 겪는게
   ""이거 도매 가격(또는 중상인 가격)으로 주시는거죠?""
   ""우리 집에 앞으로 결혼할 아들,딸 많아...""
   ""내 친구들이 많은데 앞으로 다 진주 해야할 사람들이야...""
   
   이것이 바로 우리가 파는 진주의 질과 가격에 대해서 확신이 안 서시기
   때문에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좋은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사시고자 하시는 말씀일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일정한 기준 속에서 항상 일정한 할인폭으로 소비자를
   상대합니다. 직접 보석을 쓰시는 분이라면 권장하는 질의 하한선을
   정해놓고 그 이하의 물건은 권하지 않죠.
   
   일단 구매하신 귀걸이는 정말 최고급품입니다. 어딜 가서 누구꺼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물건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목걸이의 경우는 아무래도 단가가 좀 나가는 물건이다 보니까
   가격대 질의 비가 가장 좋아보이는 물건으로 추천해드렸습니다.
   
   근데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이시군요...
   결혼 1주년 기념이라고 그런 것도 다 선물해주시고...
   우리집은 그런 거 없는데^^
   
   진주는 다른 보석과 달리 일반적으로 양장, 한복에 다 잘 어울립니다.
   특히 사신 비드 목걸이의 경우는 캐주얼하지 않은, 약간의 격식을 갖춘
   옷이 보통은 잘 어울립니다.
   요새 결혼식이나 회갑연 같은 잔치에 가보시면 기혼여성들은 대부분
   진주목걸이를 하고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으십니다.
   그만큼 대중화되었다는거겠죠.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검정색 원피스나 투피스 정도의 양장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목걸이의 경우는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가 같이 드린
   진주 관리 요령을 잘 보시고 절대 물로 닦지 마시고, 찜질방이나 사우나,
   미용실 등에는 차고 가지 마시고...
   어디 착용하고 갔다 오신 후에는 꼭 마른 천으로 잘 닦아서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을유년 새해 가정에 평안을 기원합니다.
   즐거운 한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