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이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게시판을 통한 고객의 반응에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사이트에 있는 제품을 보시고 구매하시기도 하지만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다른 분들의 구매후기나 Q&A를 많이 참고하시기 때문인데 이러다보니 운영자 입장에서는 게시판을 어떻게하면 살릴수 있을까하고 고민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때로는 잘못된 영업에 발을 디디게 되는 시발점이 될 때가 있고, 우리는 이런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 간혹 듣게되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을 쓰려고합니다.

저희 매장이 3개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에는 동생이 관리하는 예물 매장도 있다보니 진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진주나라이외에 예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조아웨딩이라는 사이트도 있는데, 예물 사이트들중에는 결혼과 관련된 카페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유치의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조아웨딩이라는 사이트를 처음 만든후 사이트의 홍보 방법으로 초기에 이런 카페들과의 제휴를 고려해봤고 몇개월동안 시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이런 인지도 높은 카페들과의 제휴에는 광고비처럼 돈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고 그곳에는 보통 자신과 업종이 같은 곳이 4,5곳이 있어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몆주가 지나지 않아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카페에도 예물에 대해 문의하는 질문이 올라오는데 매일같이 3,4건이 일정하게 올라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카페가 활성화되어 있어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고 생각하고 다른 경쟁업체보다 더 빨리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 답변부터 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이 질문의 작성 시간이 대부분 새벽에 이루어진다는 것과 질문의 양이 5,6줄 정도로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진주나라 사이트를 몇년을 운영을 해봐서 알지만 고객의 질문 시간대가 일정하거나 고객들의 질문의 양이 이렇게 비슷할 정도로 일정하지가 않은데, 그것도 매일 일정 숫자가 이런식으로 올라오니...

알고봤더니 카페에서 동원한 알바더군요.   이렇게 함으로써 일부 회원들이 이곳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중에 일부는 나도 한번 질문할까하고 실제 질문이 올라오기 쉽게 유도한 것이였는데, 실제로 이런 영업을 통해 2,3일에 한번 정도는 실제 질문자가 질문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였으나, 그런 알바 질문에 그렇게 열심히 답변을 했던 제가 허무해지더군요.

더 웃긴것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그곳의 몇몇 업체들은 아애 자신들도 알바생들을 이용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는 것이였으며, 나중에는 저한테도 이런 알바생이 연락을해서 자신한테 부탁하면 잘 할수 있다고 영업까지하고 있으니...
메일로 이친구한테는 당신의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피해를 줄수 있는 건지 아냐고 야단을 쳤지만, 인터넷상의 이런 구조가 유지되는한 이런 알바는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고발 프로그램에서 게시판에 가짜글들이 많다는 것은 봤어도, 내가 여기에 농락을 당했다는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히기도 하더군요.

나중에 알게된 얘기지만 일부업체는 고객의 게시판에 잠금 장치를 할수 있다보니 자신이 질문하고 자신이 답을 하는데 웃긴 것은 제목만 있지 그 안에 내용은 어차피 남한테 보여지지 않기때문에 질문이나 답변 모두 제목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것인데, 이런 일부 업체들의 잘못된 영업으로 인해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실제 구매를 하게되는 고객들에게도 직접적인 피해가 되는 것인데...,

카페에서 이렇게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또 한가지 이상했던 점이, 다른 경쟁업체의 고객후기였는데, 처음에는 왜 고객들이 그 매장 사이트의 후기란에 후기를 올리지 않고 카페에 들어와서 구매후기로 그매장에 대한 칭찬을하는가 의아했었는데, 그점 역시 얼마지나지 않아 알바라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후기가 하루에 한번씩 올라오고, 후기의 제목에는 다른 경쟁업체보다 잘 보이게게하기 위해 제목의 글씨체가 항상 굵은체에 색상을 집어 넣어서 눈에 잘 띄게 했는데, 진주나라 사이트에 보면 어떤 고객도 후기를 작성하면서 제목에 이렇게 요란하게 치장을 해서 내 글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띄게한 분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중에 후기를 써보신 분이 있다면 내가 후기의 제목에 굵은 글씨체 효과나 글씨에 색상을 집어 넣은 적이 있었는지 생각을 해보시면 아실겁니다.
같이 경쟁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매일같이 실제로 후기가 하나씩 올라올 정도면 최소 하루에 예물팀이 3,4건이 될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는 건데 왜 이렇게 광고비를 들이면서 참여하는지, 왜 카페 관리자는 뻔히 보이는 거짓을 통제하지 않는지 정말로 화가 난적이 있었고, 한 사람이 이렇게 하니까 다른 업체도 경쟁에서 지기 싫어 제목에 색상이나 효과를 주는 등 점차 부작용이 커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런 경험을 처음했을때는 화가나서 이런 사실을 어디에 고발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 카페가 우리 선배가 운영하는 곳이였고 상위 카페들의 영업 형태가 이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에 카페를 통한 홍보 방식을 접었습니다.

그러던중에 네이버의 특정 분야의 카페중에 1등하는 곳이 전혀 이런 방식이 아닌 정말로 순수하게 회원들의 참여들로 활성화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운영자가 정말로 관리를 잘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이런 카페들이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람이 좋은것을 보면 좋은 생각을 나쁜 것을 보게되면 자꾸 나쁜 것을 생각하게되는 것 같더군요.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영업 방식을 보게되면 내가 이런것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러다보면 좀 더 심한 방법을 생각을하게되다가도 이렇게 제대로 운영하는 곳을 보게되면 내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뿌듯한 생각도 들고 저 역시 이렇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일년전에는 진주쪽에서도 경쟁업체에서 상품의 구매후기를 이런 알바를 동원해서 만든적이 있었는데, 초반에 하다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해서 그만두던데...
사실 어떤 알바생이였는지, 상품별 후기에 3,4줄 정도로만 올렸던데 이렇게하면 오히려 성의없다고 역효과인데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했던지 아니면 경험이 없는 초짜 알바생을 썼는지는 몰라도 저로서는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아서 다행이였던 적도 있습니다.

아마도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해본 분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얘기를 들었을겁니다.
제작업체로부터 이런식으로 알바생을 동원해 게시판을 초반에는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내 제작업체도 이런 제안을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알바를 하는데 저한테 부탁하면 잘해드릴수 있는데 제가 여러군데 관리를 하고 있다. (제가 카페에 들어가서 영업을한지 두달뒤에 이런 제안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런 말들은 영업이 힘들수록 귀가 솔깃해질수 있는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어떤 경쟁업체들을 보게되면 일단 게시판을 통해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게되는데 이제는 거기에다가 이 게시판들이 정말 제대로 된것인지 알바생을 동원한 것인지 다시 한번 보게되는데,

얼마전 인터넷에는 과연 실명제가 도움이 되는지 않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던데, 이런 경험을 한 제 입장에서는 인터넷의 모든 글은 실명제를 하고 싶고, 한 사람이 사용할수 있는 아이디의 숫자도 한정이 되어 있는데 이런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무슨 방법을 사용하는지는 몰라도 이런 아이디 숫자의 제한도 해결하고 올리던데, 인터넷에서의 통제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강제적인 통제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 특히 업자들 스스로의 정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