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시어머니,며느리 여러분은 누구편을 들어주실래요 ?

며칠전에 반가우신 손님이 왔습니다.
5년전에 사모님 진주제품을 사셨는데, 그때 물건을 잘 사신거 같다고, 이번에 아들을 장가를 보내는데 며느리 진주제품을 좋은것을 해주시고 싶다고 하시면서, 시아버지,시어머님되실 분과 며느리되실 분이 같이 오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오실 경우 아버님은 거의 돈 내시는 역활을 담당하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아버님이 며느리가 무척 마음에 드셨는데, 최대한 좋은 것을 해주시고 싶으셔서 저에게 자꾸 좋을것을 보여달라고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그러나 사실 아무리 좋은것을 보여달라고 하더라도 아버님이 전혀 예산이 없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무리가되도 좋으니 가능한 며느리가 좋아하고 어디가서도 물건이 좋다라고 인정 받을수 있는 것으로 추천을 해달라는 의미신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물건을 파는 저나 물건을 받게되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저야 항상 좋은 것으로 팔고 싶고, 좋은 것으로 팔수록 제품에 대해서 말이 나올 확률이 없기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은데,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한정된 예산에서 항상 좋은 것을 찾기때문에 문제인데,
아버님이 예산을 풀어놓으시니 물건을 추천하는 저로서는 한결 마음이 가벼운 것이 사실이기는한데...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남양진주 11mm와 10mm로 귀걸이를 하시는데...
디자인도 다 정해졌고,
진주 품질도 이정도면 어디가서 좋다는 소리는 들어도 나쁘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그런 품질에 해수 아코야진주 비드 목걸이도 반지 색상과 유사하게 맞춰드렸는데...

어머님이 반지와 귀걸이의 틀을 옐로우 골드색상으로 원하시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18K로 해달라고...
사실 요즘 결혼 예물은 진주제품은 대부분 14K 화이트골드를 하시고 경상도쪽에서는 18K로 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어머님 제품이면 어머님이 원하시니 18K 골드로 하면되고,
나이드신 분들의 경우에는 화이트골드가 은색같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런 경우는 옐로우 골드로 하면되는데,
젊은 분들은 대부분 화이트골드로 많이하고 샘플 역시 화이트골드라서 혹시나 옐로우 골드로 바꿀 경우 느낌이 다르실수도 있는데하는 걱정도 들고,
시아버지는 얘 의견이 중요하니,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하시면서 얘기하고 며느리는 그 중간에 않아있는데...
저한테까지 요즘 어떻게하시냐고 물으시는데... (저야 답이 뻔하시지만 어머님이 원하시는 것이 있으니...)
며느리 되실 분이 어떻게해야될지 상당히 곤란한 표정으로 어떤 결정을 못내리고 있더군요.
느낌으로는 화이트 골드를 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시어머님은 얘가 귀금속을 잘 모른다고 18K 옐로우 골드로 하는게 좋다고 하시지...
아버님은 그렇게 뭘 하라고 하지 말고 얘가 편하게 결정하게 두라고하지..
세분 마음은 다 똑같으세요.
다 잘해주고 싶고, 며느리도 두분이 그렇게 좋은것으로 하라고 하니까 감사하게 가능한 두분이 만족하시는 방향으로 하면 본인도 기분 좋은데, 두분의 의견이 다소 다르니...^^
이럴때 판매자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
시어머님 편을 든다 ?  그럼 아버님 입장이...
며느리 편을 든다 ?  그럼 시어머님이 별로 기분이 않좋을텐데..
시아버님 편을 든다 ? 그럼 시어머님 입장은 어떻게되나...

잘하는 판매자는 결국 모든 구매자를 만족시킬수 있는 결론을 만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예산을 준비하시던 고객분들 구매하실때 기쁜 마음으로 구매한 물건에 만족을 하시면서 돌아가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나 예산에 따라 제품의 품질은 다를수 밖에 없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물건에 같은 가격에 같은 구매자라하더라도 판매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고객분들은 기쁘게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하면서 돌아가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기분이 상해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
일단 며느리한테 가장 중요한 분은 시어머님입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어떤 특정한 색상을 지정하신 것이 아니라 며느리가 편하게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가능한 두분이 만족하시는 결정을 하고 싶고, 가능한 자신도 그것을 즐기면서 사용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어머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야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며느리가 만족할수 있는 결론이 나오게해야 시아버님도 만족을 하십니다.
결론적으로 제품은 18K 옐로우 골드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님한테는 14K보다는 18K가 당연히 가격이 비싸고 비싼것을 받으실수록 나중에 재산적인 가치로는 더 좋은 것이 사실이므로 그런 부분에서는 다른 분들은 대부분 14K로 하시는데 더 잘하시고 계신겁니다라고 말씀드리고, 틀린 얘기도 아닙니다.
문제는 색상인데 화이트 골드도 원래 색상은 화이트 색상이 아니기때문에 화이트 도금을 한번 더 해서 하얗게 만드는 것인데, 이 과정을 일반적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십니다.
따라서 18K 옐로우 골드로 하셨다 하더라도 원하시면 언제든지 18K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 드릴수 있다라고 했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가 언제든지 무료로 해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장에 무료로 도금을 할수는 없죠... 그러나 고객 서비르를 하면서 그럼 금액을 아까워해서는 않되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며느님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시어머님이 만족할만할 결정이 됐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화이트골드로 변경이 되고,
거기에는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리고 결정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밝게 웃으며서 쉽게 결정할수 있게되니까 아버님도 며느리가 웃으면서 쉽게 결정하게되니까 만족하시는 표정이셨습니다.

아마도 이런 경험은 판매자분들이라면 경험을 하셨을겁니다.
구매하실 물건은 한개인데, 여러분이 오셔서 서로간에 다른 입장을 보일때...
사실 이럴때는 판매자 역시 곤란해지는데...,
그러나 경험이 오래되다보면 상황에 따라서 그것이 어머니쪽 편을 들어야될때도 있고,
돈을 내시는 분의 편을 들어야될때도 있고,
착용해서 사용하셔야되는 분의 편을 들어야될때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을 제외한 다른 분들 역시 절대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벌어져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이글을 읽는 중간에 나라면 이렇게 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신 분들중 모든 분이 만족할수 있는 결론이 아니라면 그것은 좀더 생각을 해야된다고 생각이들고,
그 이유는 제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의 만족에 달려있고,
그것을 단순히 물건이 좋으면 고객은 만족한다라는 생각만 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고객의 만족에는 제품뿐 아니라 그것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마음까지도 포함이되는 것이기에,
판매자들은 제품을 팔아야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 본인을 팔수 있어야 진정한 판매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