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고객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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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6-02 22:28 조회9,6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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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객중 가장 어린 고객이 아마도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였던 것으로 기억을합니다.
그리고 같이 왔던 사람은 초등학교 3학년의 남동생이였고,
사이트가 있다보니 이런 경우도 생기는구나 했었는데,
인천에서 사이트를 보고 동생과 함께 종로의 저희 매장을 찾아왔었습니다.
오는 중에 하마터면 지하철에서 동생을 잃어버릴뻔 했었다고...
온 이유는 어머니 생일에 진주펜던트를 하나 해드리고 싶어서 자신이 그동안 저축한 돈을 가지고 온 것이였습니다.
참 난감했었는데...
준비한 돈은 17만원이였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부탁한 것은 9mm짜리 남양진주로 펜던트를 하고 싶다고..
아! 9mm 남양진주 나석 하나만 하더라도 그가격은 하는데...
펜던트 틀도 만들어야되는데...
결과가 어떻게됐을까요 ?
우리 공장장님은 한푼도 못벌고 11만원에 제품 만들어주고, 난 1만원 손해보고 드롭형태의 9mm 남양진주를 해주고,
아마도 제가 이제까지 장사하면서 손해보면서 판매한 유일한 거래일겁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제 입장이되셨어도 정말로 난감하셨을겁니다.
예산을 봐서는 다른 것을 해야되는데,
인천에서 저희 사이트를 보고 일부러 동생까지 데리고 왔고,
가지고 온 돈도 그동안 자신이 아끼고 아껴서 저축한 돈을 가지고 온 것이고,
나름대로 어머니에게 좋은 것을 하고 싶다고 사이트보고 공부까지해서 남양진주로 하고 싶다고 부탁을 하는데...
그런데 돈은 벌지 못해도,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내 딸도 엄마한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하는...
그런데 해주고나서 왠지 불안하더군요.
이걸 엄마한테 드렸을때 과연 엄마가 뭐라고할까..
여러분이 그분의 입장이였으면 어땟을까요 ?
물건을 팔고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거 잘못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한테 이런거 팔았다고 어머니가 전화해서 화를 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나 원참 이거 다시 난감해지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은것도 없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해봤자 핑계밖에 않될거 같고,
팔지 말았어야 되는거였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나참...
그로부터 이틀후 그 어린 고객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말을 했을까요 ?
어머니한테는 당연히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거 사냐고.
그런데 전 그 어머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되더군요.
어린 딸이 힘들게 모은 돈으로 그걸 샀는데, 너무나 고마우셨을거에요.
그 마음이 느껴지는듯했습니다.
그렇다고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딸한테는 부담이되는 선물이라 그러시지도 못하셨을것이고,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딸의 효심이 너무 고마워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으셨을거라는...
나도 그런 기분 느껴봤으면하는 부러움도 생기고...
그런데 그 어린 고객께서 전화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사장님 그 펜던트하고 어울리는 반지는 얼마하죠.
세상에나..
엄마한테 말까지 들었다는 아이가 이제는 펜던트에 맞는 반지는 얼마 정도하는지 알아보고 있으니...
그때는 제가 할수 없이 타일렀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나중에 니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을때 그때와서 사라고 했습니다.
글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자신이 저축한 돈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제품을 어머니한테 해드리고 싶어하는 이렇게 어린 딸의 모습을 옆에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도 이런 고객 만나면 한푼도 못벌어도 팔고 싶으실걸요.^^
전 그날 이런 고객을 만날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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